[단독]비자금 조성 혐의 골프장 대표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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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스테이트월셔CC 인허가 관련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골프장 건설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해 사용한 혐의(횡령)로 ㈜스테이트월셔 대표 공모 씨를 27일 체포했으며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26일 오전 경기 안성시에 있는 골프장 스테이트월셔CC와 서울의 ㈜스테이트월셔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공 씨가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하면서 수십억 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혐의를 확인했으며, 빼돌린 돈으로 정관계 로비를 벌였는지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공사비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인허가 관련 편의를 봐 주는 대가로 여권 핵심 관계자를 비롯해 관계 부처 공무원 등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비자금의 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시행사 대표 이모 씨와 상무 김모 씨 등 2명을 체포 또는 임의동행해 조사했으며, 공 씨도 27일 체포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 씨는 한나라당의 전략기획본부 정보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한나라당 핵심 정치인들과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와 정관계에 발이 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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