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약대신설 원천차단”…광주대, 교과부방침 정면 반발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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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명 배정 전남, 4개大각축

교육과학기술부의 약학대 정원 배정 방식에 대해 광주대가 설립 기회를 봉쇄당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교과부는 2011학년부터 약대 학제가 6년제로 바뀜에 따라 정원 배정을 위한 심사평가 기준을 20일 확정하고 약대가 없는 전남 대구 인천 충남 경남지역 각 1개 대학에 50명씩을 할당하는 등 총 490명을 증원할 방침이다. 교과부 방식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광주를 비롯해 서울 부산 대전 강원 울산 제주 전북 등 10곳은 약대 신설이 불가능해지는 셈이다.

약대 신설이 불가능해진 광주대는 4월에 약학대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수십 차례 정부 부처 방문 및 자체 회의를 통해 준비해 왔으나 시도별 배정방식에 따라 광주가 배제되면서 신청 자격마저 박탈당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약대 신설을 위해 관련 용지와 예산 300억 원을 이미 확보한 광주대는 약대 설립을 준비해 온 다른 지역 대학들과 연계해 교과부와 보건복지가족부에 항의하는 한편 약대 신설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전남에서는 목포대 동신대 초당대 순천대 등 4곳이 약대 신설을 위해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교과부는 1, 2차 평가와 종합심사 등 3단계를 거쳐 내년 1월까지 약대 신설 및 정원 증원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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