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경희궁 ‘책의 향기’에 빠지다

  • 입력 2009년 10월 5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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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일 ‘서울북페스티벌’ 열려
다문화도서전 등 행사 다채

올해 경희궁의 가을은 책 향기에 물든다. 서울시는 9일 한글날을 시작으로 ‘책의 날’인 11일까지 사흘 동안 경희궁에서 ‘2009 서울북페스티벌’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책으로 만드는 희망찬 세상’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행사가 열리는 경희궁은 온통 ‘책 천지’로 꾸며질 예정. 다양한 테마의 책 전시회를 비롯해 책을 주제로 한 강연과 토론, ‘책과 함께하는 브런치 콘서트’와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책 놀이동산’ 등 책과 관련된 프로그램 20여 개가 고궁 곳곳에서 펼쳐진다.

특히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소개하는 다문화 도서 전시회. ‘다문화 도서관전’에선 다양한 언어와 문자로 기록된 해외의 책들이 소개된다. 책을 통해 국내 다문화 가정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서로의 ‘같음’과 ‘다름’에 대해 배워보자는 취지다. 주한 미국대사관, 주한 독일문화원과 함께하는 ‘대사관 초청도서전’에서는 동시에 2개 언어로 동화 구연을 하는 ‘따로 또 같이’ 공연이 소개된다.

‘먼나라 이웃나라’의 이원복, ‘달콤한 나의 도시’의 정이현 씨 등 인기 작가 10명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들과 시민들이 함께 저서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세상 담은 저자와의 만남’이 사흘간 펼쳐지기 때문. 참가 희망자는 6일 오후 6시까지 2009 북페스티벌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20명은 해당 저자의 저서와 사인도 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책 홍보대사로 나설 오세훈 서울시장은 행사장을 찾아 아이들에게 직접 책을 읽어주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단순히 책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천편일률적인 도서 관련 행사에서 탈피해 시민들이 직접 책을 매개채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행사 안내는 2009 서울북페스티벌 홈페이지(www.bookfestival.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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