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계양산에 국내 최대 생태통로

  • 입력 2009년 9월 24일 0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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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징매이고개 통로 준공

도로 개설과 택지개발 사업으로 녹지축이 끊어진 인천의 주산(主山)인 계양산(해발 395m)에 생태통로가 개설됐다.

생태통로는 도시 개발에 따라 단절된 각종 생물의 서식 공간을 연결해 이동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인공 설치물을 말한다.

인천시는 150억여 원을 들여 계양구 계산2동 산 52에 조성한 ‘징매이고개 생태통로’를 28일 준공한다. 2007년 착공한 이 생태통로는 계양산과 철마산을 연결하는 길이 80m, 폭 100m 규모의 아치형 구조물로 세워졌다.

계양구 계산동∼서구 연희동을 잇는 경명로(왕복 8차로) 위 12m 높이에 만들었다. 생태통로 바닥에는 2m 두께로 흙을 깔아 풀과 나무를 심고 연못을 만들어 동물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시 관계자는 “계양산과 철마산 일대의 환경 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통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가 1999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계양산에는 노린재, 딱정벌레 등 곤충 36종과 황조롱이, 오색딱따구리 등 조류 61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족제비와 두더지 등 포유류와 각종 파충류도 살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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