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사진)이 11일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과 면담하고 사의를 표명했다. 박 이사장은 지난해 6월 취임했으며 임기 3년 가운데 1년 9개월을 남겨놓고 있다.
박 이사장은 “재충전의 기회를 갖고 국가와 사회에 더 봉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지만 우리은행장 재임 당시 낸 막대한 투자손실에 대한 도덕적 책임 때문에 물러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금융감독원은 박 이사장에 대해 2007∼2008년 우리은행장으로 재임 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파생상품 투자손실과 사후 관리 책임을 물어 ‘주의적 경고’의 징계를 내렸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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