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원조 자장면집 ‘공화춘’ 원형 보존

  • 입력 2009년 9월 11일 0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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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장면을 만들어 팔기 시작한 식당인 인천 중구 선린동 ‘공화춘’(등록문화재 제246호) 건물이 12월부터 보수공사에 들어간다. 10일 구에 따르면 문화재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화춘 보수공사 실시설계용역 보고회’를 열어 건물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으로 보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구는 공화춘 건물의 간판 등 일부만 복원하고, 벽돌 등 다시 쓸 수 있는 기존 자재를 모두 활용할 계획이다. 구는 최근 공화춘 건물과 용지를 매입했으며 2011년까지 보수공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구는 공사가 끝나면 공화춘에 자장면의 역사와 조리법 등을 소개하는 자장면 박물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박물관에는 자장면이 탄생했던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당시 인천의 모습을 모형으로 재현한다. 또 자장면의 어원과 시대별 변화상 등을 소개하고, 관람객이 자장면을 직접 만든 뒤 시식하는 체험공간도 설치한다. 구 관계자는 “한국인의 생활과 문화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반영돼 있는 자장면의 역사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1905년 차이나타운이 있는 선린동에서 지상 2층 규모(연건축면적 846m²)로 문을 열어 ‘원조 자장면 집’으로 알려져 있는 공화춘은 1981년 문을 닫은 뒤 사용되지 않고 있다. 자장면은 인천의 부두 노동자들이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게 만들어 팔며 탄생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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