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 부활-고속도로 시속 120km까지 허용 검토”

  • 입력 2009년 9월 9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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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락 청장 취임 6개월

여러 개의 파출소를 통합해 만든 경찰 지구대가 장기적으로는 다시 파출소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취임 6개월을 맞은 강희락 경찰청장(사진)은 8일 “주민 밀착형 치안서비스인 ‘풀뿌리 치안’을 확립하려면 현행 지구대 체제로는 미흡하다”며 “장기적으로 파출소를 많이 부활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구대는 2003년 3∼5개 파출소의 인력과 장비를 통합해 운영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관할지역이 넓어 생활밀착형 치안활동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강 청장은 “지구대는 2003년 주5일, 40시간 근무체제를 규정한 노동법 개정에 따라 경찰관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생긴 측면이 크다”며 “경찰관이 지역사회에 소속감과 책임감을 갖고 치안활동을 하려면 지구대보다 세분된 파출소 형태가 훨씬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강 청장은 취임 이후 총 75개의 파출소를 증설했다. 경찰은 농어촌, 신도시뿐만 아니라 도시에도 점진적으로 지구대를 해체해 파출소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편 강 청장은 고속도로 최고제한속도 조정과 관련해 “왕복 4차로인 중부고속도로의 제한속도가 시속 110km인데 차로가 훨씬 넓은 경부고속도로 서울∼천안 구간이 시속 100km로 돼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일부 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경찰청은 고속도로 최고제한속도를 시속 120km까지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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