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의 이색바위 감상해보세요”

  • 입력 2009년 9월 3일 0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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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적암… 투구바위… 해골바위…

울산 동구가 마련한 이색바위 사진 공모전에 40여 점이 출품됐다. 이색바위 사진 공모전은 무병장수나 시험 합격, 자손을 얻는 데 효험이 있다는 사연을 가졌거나 모양이 독특한 바위를 골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행사다.

▶본보 8월 21일자 A19면 참조
동네바위의 재발견

공모전 출품작은 7일부터 이달 말까지 동구청 1층 현관에서 ‘바위 따라 추억 따라 그리움이 솟네’라는 제목으로 전시된다. 출품된 사진 가운데 옛날 장군이 공기놀이(살구놀이)를 했다는 바위 5개가 나란히 있는 ‘족적암’(일명 장군 살구받이), 장수 투구 모양의 ‘투구바위’, 옛날 어느 장수가 갑옷을 벗어 바위뚜껑을 덮었다는 ‘갑옷바위’ 등이 독특하다. 또 바위 위에 솥뚜껑 같은 바위가 하나 더 얹혀 있어 마치 솥에 밥을 짓는 모양처럼 생긴 데서 이름 붙여진 ‘송급암’ 등도 눈길을 끈다. 아이를 낳지 못하는 사람들이 기도를 올리면 아이를 낳게 해주었다는 ‘짱구바위’(일명 아이 업은 바위), 바위 꼭대기에 왼손으로 돌을 던져 올리면 아들을 낳고, 오른손으로 돌을 던져 올리면 딸을 낳는다는 전설을 가진 ‘메뚜깔 돌’(일명 장군바위) 등도 선보인다.

출품 사진 가운데 일부는 향토사 연구지 등을 통해 소개됐으나 대부분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한편 동구는 동구 노인전문요양병원 뒤편 새밭재 부근에서 발견된 높이 2m가량의 바위를 ‘해골바위’로 이름 지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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