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밀양에 대규모 ‘페트병 수돗물’ 공장 준공

  • 입력 2009년 9월 1일 0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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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낙동강 오염사고 대비

경남 밀양에 대규모 ‘병입 수돗물’(페트병에 담은 수돗물) 공장이 들어섰다. 한국수자원공사 경남지역본부는 밀양시 산외면 다죽리 밀양정수장 안 1300여 m²(약 343평)에 하루 500mL 들이 7만2000병, 1800mL들이 1만4000병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지어 31일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과 엄용수 밀양시장, 김기철 밀양시의회 의장,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병물 공장 건립비는 약 30억 원.

여기서 생산된 물은 부산 경남 지역에 심한 가뭄이 생기거나 낙동강에 수질 오염사고가 발생하면 공급된다. 장기적으로는 전남북 지역에도 제공할 예정. 수자원공사 경남지역본부 남호진 시설관리팀장은 “2002년 완공한 충북 청주 병물 공장의 생산량을 연간 800만 병에서 1000만 병으로 늘렸으나 낙동강 수질사고 등으로 연간 1100여만 병의 수요가 발생해 한계가 있다”며 “남부권에 물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공장을 세웠다”고 말했다.

밀양공장에서는 상시 1급수로 수질이 좋은 밀양댐 물을 원료로 정수장을 거친 후 페트병에 넣을 때 다시 한 차례 거른다. 이 공장에는 정수와 살균, 물 주입, 포장 등을 완전 자동화한 2개 라인이 갖춰졌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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