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금산군 “이치대첩지 국가사적 지정을”

  • 입력 2009년 9월 1일 0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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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대첩’을 아십니까? 임진왜란 최초의 육전(陸戰) 승전지인 충남 금산군 진산면 묵산리에 위치한 이치대첩지(梨峙大捷址·충남도지정 문화재 기념물 제154호)에 대한 역사적 재조명과 함께 국가사적지로 인정받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금산군은 8월 26일 열린 제417주년 이치대첩 기념제를 계기로 이곳을 국가사적지로 지정받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치대첩은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이 1500여 명의 군사를 이끌고 군량미 확보를 위해 이치고개를 넘어 호남으로 진출하던 2만여 명의 왜군을 섬멸한 전투. 역사적, 군사적 가치가 있으나 육군사관생도의 성지순례코스로만 활용됐을 뿐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금산군은 최근 이 같은 역사적 가치와 의의가 밝혀지면서 이곳을 국가사적지로 지정받기 위해 2007년부터 이치대첩기념제를 주관하는 한편 각종 사료(史料)를 수집하고 있다. 또 현장에 권율 장군을 기리기 위한 사당도 지었다.

금산군 관계자는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행주대첩지나 진주대첩지보다 앞선 육전 승전지임에도 불구하고 자료부족으로 국가사적지로 지정되지 않고 있다”며 “사료 수집을 통해 국가사적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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