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非고위험군도 건보 적용

  • 입력 2009년 9월 1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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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님도 마스크를…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이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1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박영대 기자
장군님도 마스크를…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이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1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박영대 기자
당정 합동회의… ‘경계’서 ‘심각’ 격상땐 전국 휴교령 검토
학교 39%만 등교시 발열검사 교총 설문

정부와 한나라당은 신종 인플루엔자A(H1N1) 의심환자 중 비(非)고위험군 환자에 대해서도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해 확진검사 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31일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안홍준 보건복지가족위원회 간사 등이 참석한 신종 인플루엔자 유관부처 합동회의에서는 이 같은 대책을 포함한 신종 인플루엔자 대책을 마련했다.

현재는 발열 등 2가지 이상의 증상을 보이는 의심환자 중에 고위험군 환자에 한해서만 신종 인플루엔자 검사 비용에 보험이 적용됐지만 앞으로는 비고위험군 환자에 대해서도 의사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보험 적용을 받게 된다. 정부는 지난달 18일부터 신종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중 고위험군에 대해 검사비의 30∼50%(3만9750∼6만6250원)만 본인이 부담토록 하고 있다.

또 신종 인플루엔자 위기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할 경우 전국에 일제히 휴교령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된다. 이와 함께 수학여행, 운동회, 수련회, 대규모 행사 등 교내외 집단 행사를 자제하는 한편 지역 단위 행사와 학생 동원도 자제하도록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키로 했다. 군 장병 휴가 제한, 신병 배출시기 조정, 동원 훈련 연기 등 군부대 신종 인플루엔자 대책도 강화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군인, 학생, 의료방역요원 등 단체접종 대상과 저소득층에 대한 무상접종 △거점병원의 격리진료공간 설치 및 운영비 지원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위한 특별교부세 273억 원 지원 등을 결정했다.

한편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학교 현장의 대비가 미흡하고 발열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교사들의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최근 전국 초중고교 교원 513명(초등학교 283개교, 중학교 84개교, 고등학교 146개교)을 대상으로 신종 인플루엔자 대응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등교 시 발열 검사를 한다’는 응답은 38.9%(200명)로 나타났다. 발열 검사가 미진한 이유는 체온계 등 장비 부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0.4%(156명)는 ‘체온계가 한두 개밖에 없어 전교생 측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한 반면 응답자의 9.8%(50명)만이 ‘체온계가 충분히 준비돼 있어 전교생 측정에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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