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9년 8월 27일 06시 3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인천 옹진군 덕적도 앞바다에 들어설 예정인 조류발전단지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은 이번 주에 연구용역을 계약하고 조류자원 파악 등 타당성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덕적도 조류발전단지 조성사업에는 시와 옹진군, 한국남동발전, 포스코건설, 인하대가 참여하고 있으며 4월 ‘조류 발전단지 공동개발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MOU에 따르면 덕적도, 대이작·소이작도 일대 바다에 8000여억 원을 들여 200MW급 조류발전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2013년 6월 착공에 들어가 2018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조류발전단지에서는 연간 61만3200MWh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조류발전단지라는 특성상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또 덕적도와 인근 섬 일대를 화석연료를 일절 사용할 수 없는 ‘그린 아일랜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혀 없는 에너지 자립형 지역으로 만들고 에너지 자립마을, 전기자동차·선박, 해양에너지 관련 연구개발센터, 신재생에너지 체험관 등을 지을 계획이다.
덕적군도에서 가장 큰 섬(20.87km²)인 덕적도는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75km 해상에 떨어져 있으나 1995년부터 고속여객선이 취항해 5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조류단지 조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인하대 연구팀이 이 섬에 들어설 해양에너지센터와 연계해 그린 아일랜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조류발전소가 들어서면 화석연료 사용을 그만큼 자제할 수 있어 탄소배출량 제로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해 말에도 한국남동발전, 한화건설 컨소시엄 등과 중구 무의도 앞바다에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 단지에는 2.5MW급 풍력발전기 39기가 설치돼 인천 지역 연간 전력 사용량의 1.5%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