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는 길]4.5배 넓어진 ‘제3의 門’ 창의력·독창성으로 열 수 있다

  • 입력 2009년 8월 24일 02시 50분


■2만여명 뽑는 입학사정관제 도전 전략

《2010학년도 대입에서는 87개 대학이 신입생 2만695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다. 이는 2009학년도 선발 인원 4555명보다 4.5배 늘어난 수다. 지난해 11월 각 대학이 2010학년도 전형 계획을 발표할 때만 해도 49개 대학에서 시범 실시돼 4376명을 선발하는 데 그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교육 당국이 재정 지원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올 3월 이후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 대학이 급격히 늘었다.》

특별활동 강조하는 전형, 다양한 활동 입증 자료를
학생부 중시하는 곳엔 전년도 합격자 성적 챙겨봐야

입학사정관이 하는 역할은 대학이나 전형 유형마다 다르다. 어떤 학교에서는 입학사정관이 서류심사 등 전형 일부 과정에만 참여하기도 하고, 다른 대학에서는 입학사정관이 수험생 거주지나 출신 학교를 방문하는 등 심층적인 심사를 담당하고 합격 여부를 결정하기도 한다.

가톨릭대 아주대 한양대는 입학사정관제에 맞추어 새로운 전형을 설치한 반면 서울대 서강대 이화여대는 기존 특별전형에 입학사정관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한다.

또 전형에 따라 학생부 영향력이 크게 나타나는 전형도 있고 추천서나 활동 경력 등이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전형도 있다. 지원 자격이나 심층면접의 실시 방법 등도 모두 다르다.

따라서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하려는 학생은 각 대학의 모집요강 등을 살펴서 자신에게 적합하고 유리한 전형이 무엇인가를 꼼꼼하게 분석해 보고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와 함께 전년도 선배의 경험 등을 통해 면접 고사 실시방법이나 전형의 특성 등에 대한 정보도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학생들의 창의력과 잠재력 등을 우선하여 특성화된 전형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하는 것이 기본 취지다.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에 맞추어 대학 전형에 지원할 때 합격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음은 물론이다.

2010학년도 수시모집의 입학사정관 전형을 보면 지원 자격과 전형요소별로 크게 △어학 능력을 중시하는 전형 △수상 실적을 강조하는 전형 △특별 활동을 중시하는 전형 △학생부 성적이 특히 중요한 전형 △기회균등 전형 등으로 구분된다.

경희대의 국제화 전형, 고려대의 세계선도인재 전형, 연세대의 언더우드국제대학 전형, 이화여대의 국제학부 전형, 한국외국어대의 글로벌인재 전형 등은 어학 성적이 성패를 가른다. 이들 전형에 대비하려면 공인어학성적 등 자격 기준과 조건에 맞는 서류 준비를 하고, 대학별로 다양한 방식으로 실시하는 심층면접 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건국대의 KU입학사정관 전형II(자기추천자), 경희대 과학인재 전형, 고려대 과학인재 전형, 동국대 자기추천 전형, 포스텍의 입학사정관 등은 수상 실적이 관건이다. 이들 전형은 학업 관련 수상 실적이나 교과와 관련된 활동 이력 등 서류 준비가 중요하다. 또한 심층면접으로 인문계열은 영어나 시사면접, 자연계열은 수학, 과학 면접 등을 종합적으로 대비한다.

특별활동 등을 강조하는 전형으로는 가톨릭대의 잠재능력우수자 전형, 경희대의 네오르네상스 전형, 이화여대의 특수재능우수자 전형, 중앙대의 다빈치인재 전형 등이 있다. 이들 전형에는 우선 해당 학교의 지원 자격에 적합한지를 살펴보고, 학업 이외에 비교과 활동에 대한 서류 준비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면접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을 특히 중시하는 전형으로는 고려대 학생부우수자 전형, 서강대 학교생활우수자 전형, 연세대 진리자유 전형, 중앙대 학업우수자 전형 등이 있다. 이들 전형은 당연히 교과 성적이 중요한 만큼 전년도 합격자들의 교과 성적을 살펴서 지원을 하고, 비교과 성적을 반영하는 전형에서는 수상실적, 공인어학성적 등을 꼼꼼히 체크해 준비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기회균등 및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 등은 지원 자격이 까다로운 만큼 우선 해당 전형에 지원 자격이 되는지를 확인한다. 그 다음 학생부와 서류 비중이 높은 것에 대비해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학업 성적이 뛰어나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는 교과 성적이나 비교과 수상 실적 등을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이종서 청솔학원 CS교육컨설팅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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