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시 ‘모집 정원의 59%’ 22만7092명 선발

  • 입력 2009년 8월 21일 02시 58분


■ 수시 주요내용-지원전략

입학사정관제 선발 작년의 5배… 2만2787명 뽑아
대학별 환산점수 감안 ‘맞춤형 지원전략’ 세워야
올해부터 복수합격자는 1개 대학에만 등록 가능

2010학년도 입시에서 수시모집으로 선발되는 인원은 전국 194개 4년제 대학 전체 정원(38만4659명)의 59%인 22만7092명이다. 이 가운데 10% 정도인 2만2787명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된다. 올해부터 1학기 수시모집이 완전히 폐지된 가운데 수시모집 선발 인원은 지난해보다 2만869명이 늘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일 2010학년도 수시모집 요강 주요사항을 확정해 발표했다.

▽주요 내용=각 대학은 다음 달 9일부터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학교마다 원서 접수 및 전형 일정은 다르지만 12월 8일까지는 모두 마무리를 짓게 된다. 상당수 대학이 수시모집을 1차와 2차로 나눠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2일) 전후로 분할 실시한다. 전형별 모집 인원은 일반전형(11만4556명, 50.4%)과 특별전형(11만2536명, 49.6%)이 비슷하다. 특별전형 중에는 대학 독자적 기준에 의한 전형이 7만4962명으로 가장 비중이 크다.

올해 수시모집부터 2개 이상의 대학에 합격하면 수시모집 등록 기간 안에 1개의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는 규정이 새로 생겼다. 수시모집은 무제한 복수지원이 허용되다 보니 학생들이 여기저기 합격해놓고 등록 또는 등록포기를 명확히 하지 않아 혼란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예치금 등록도 정식 등록으로 처리되므로 자칫 이중 등록으로 처리돼 입학이 취소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을 하지 않더라도 정시모집,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논술 면접 비중 늘어=수시모집의 주요 전형요소는 학교생활기록부와 논술, 면접 등이다. 올해는 논술, 구술·면접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아졌고 반영 비율도 높아졌다. 학생부만 100% 반영해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70곳으로 지난해와 같다.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을 기준으로 할 때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등 37곳이다. 지난해보다 13곳 늘어난 것으로, 모든 대학이 20% 이상을 반영한다. 구술·면접을 반영하는 대학은 지난해보대 10곳 증가한 118곳이다. 특히 반영 비중이 커져서 2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지난해 65곳에서 92곳으로 늘었다.

▽입학사정관제 확대=정부가 새로운 대입 전형 방식으로 밀고 있는 입학사정관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지난해에는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을 모두 합쳐서 40개 대학이 4555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했다. 올해는 수시모집만 해도 87개 대학이 2만2787명을 선발하기로 해 10명 중 1명은 입학사정관이 뽑게 됐다. 서울대와 고려대 등 45개 대학은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받아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해 1만8040명을 뽑는다. 가천의대와 울산대 한국교원대 등은 독자적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을 도입해 4747명을 선발한다.

입학사정관 전형 방식은 ‘전 과정 참여’와 ‘부분 참여’로 나뉜다. 대교협은 입학사정관이 전형 과정 전반에 참여해서 학생 선발을 주도하는 전 과정 참여 방식이 지난해 31.2%에서 올해는 68.4%로 대폭 늘었다고 밝혔다. 부분 참여 전형은 입학사정관이 서류 심사나 심층면접 등 일부 과정에만 관여하게 된다.

▽지원 전략=수험생들은 원서 접수 시기까지 자신이 학생부, 논술, 면접, 수능 등 다양한 전형 요소 가운데 어디에 강한지 잘 파악해야 한다.

수시모집은 학생부의 비중이 높은 만큼 등급 성적뿐만 아니라 대학별 환산점수를 감안해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부 등급 점수가 똑같은 수험생이라도 대학별로 반영하는 과목이나 비중에 따라 환산 점수 차는 커지게 된다. 학생부중심전형에 지원해도 수능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학생부중심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강화하는 대학이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시 2차는 대부분 수능 이후에 원서를 접수하므로 수능 가채점 성적을 토대로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같은 대학이라도 모집 단위나 시기에 따라 전형 요소가 많이 달라진다는 점에도 주의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일부 대학은 의대나 한의대 등 특정 모집단위에서만 논술을 실시하거나 전형 유형에 따라 논술 성적을 다르게 반영한다”며 “수험생들은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의 논술 반영 여부를 확인할 때 반드시 모집단위와 전형 유형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시모집 주요 내용은 대교협 홈페이지(http://univ.kcue.or.kr)의 대학진학정보센터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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