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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8월 1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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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권역 내에 있는 3개 이상의 국립대를 묶어서 하나의 연합 대학으로 만드는 국립대 구조조정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9년 국립대 구조개혁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올해 말에 연합 대상 대학을 선정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교과부는 이미 부실 사립대의 퇴출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서 연말에는 눈에 띄는 대학 구조조정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교과부는 주로 2개의 대학을 하나로 합치는 방식으로 국립대를 구조조정해왔다. 이를 통해 최근 4년간 50여 개의 국립대 중 18개를 9개로 줄였다. 여기에 앞으로는 3개 이상의 국립대를 연합체 형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가되는 것이다. 같은 권역 내에 있는 3개 이상의 국립대가 하나의 의사결정 체제를 이루다가 3년 이내에 단일 법인으로 전환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각 대학은 기존 캠퍼스를 유지하되 비슷하거나 겹치는 학과는 없애야 한다. 연합 대학들은 초기에는 ‘연합대학운영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하다가 단일 법인으로 전환한 뒤에는 ‘연합대학 이사회’ 체제로 바뀌게 된다. 교과부는 ‘단일법인 다수대학 체제’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대학운영 방식을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