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이번엔 실수 없게” 지하철 9호선 개통 최종점검

  • 입력 2009년 7월 17일 02시 56분


이르면 24일 개통을 앞두고 있는 지하철 9호선이 손님맞이 마무리 준비에 나섰다. 16일 당산역 개찰구에서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환승 연계 시스템을 최종점검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오세훈 시장까지 나서 시스템 점검에 만전을 기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이르면 24일 개통을 앞두고 있는 지하철 9호선이 손님맞이 마무리 준비에 나섰다. 16일 당산역 개찰구에서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환승 연계 시스템을 최종점검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오세훈 시장까지 나서 시스템 점검에 만전을 기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모든 노선 새 요금체계 적용

서울지하철 9호선이 24일경 개통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16일 최종 현장 점검이 진행됐다. 이날 점검은 9호선 전체 구간 내 안내 사인 등 편의시설을 비롯해 개·집표기와 요금 부과 시스템 작동 여부, 정거장 및 환승 시설 등에 대해 이뤄졌다.

이날 오전부터 서울시 직원 및 아르바이트생 1600여 명이 점검에 참여해 지하철 9호선 열차에 직접 탑승하는가 하면 기존 교통카드로 지하철 1∼8호선 및 수도권 내 일반버스와 마을버스 등으로 환승이 가능한지를 실험했다. 한 사람이 10번 이상 교통수단을 환승하도록 하는 등 수백 가지 가능한 시나리오를 모두 동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오전 11시경부터 점검 작업에 참여했다. 오 시장은 공덕역에서 여의도역까지 지하철 5호선을 타고 이동한 뒤 여의도역에서 9호선으로 갈아타 당산역으로 이동했다. 당산역에서 하차해 교통카드를 찍고 출구로 나온 오 시장은 “17일까지 이틀간 실제 9호선이 개통됐다는 전제하에 점검을 마무리하고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본격 개통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상황을 종합해 본다면 원래 예정됐던 7월 말보다 빨리 개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점검을 위해 서울시는 16일부터 지하철 9호선 노선이 포함된 새로운 요금 체계를 전 지하철 구간에 적용했다. 지하철 요금은 출발 정류장부터 도착 정류장까지의 최단 지름길을 기준으로 매겨지기 때문에 이날부터 일부 승객들의 경우 최대 100원까지 요금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 개통 사상 처음으로 실제 운행 시와 같은 상황을 전제해 점검을 진행했다”며 “이번 주말쯤이면 개통일을 확정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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