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英명문사립학교 NLCS 제주 영어교육도시 진출

  • 입력 2009년 6월 30일 06시 22분


영국 명문 사립학교인 ‘노스 런던 칼리지에이트 스쿨(NLCS)’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조성되는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진출한다. 해외 명문학교가 학교명과 교육과정을 그대로 운영하는 첫 사례다.

국토해양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NLCS 재단이사회가 최근 제주에 분교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학교는 영어교육도시 5만 m²에 초중고교 과정을 개설해 여학생 900명을 교육한다. 재학생은 교환학생 자격을 얻어 영국 본교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다. 2011년 3월 개교 예정이다. 건축물 설계와 학교 설립 등 세부 협의를 위해 실무대표단이 다음 달 10일 제주를 방문한다.

NLCS는 1850년 설립된 여학교로 매년 졸업생 100여 명 가운데 40여 명이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 등 명문 대학에 입학한다. 올해 초 파이낸셜타임스가 발표한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국제공통대학입학자격) 영국 순위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변정일 JDC 이사장은 “NLCS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국내는 물론 아시아지역 해외유학 수요를 흡수해 제주영어교육도시가 동북아 교육허브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른 국제학교 유치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379만 m²에 조성되는 영어교육도시는 해외 유학과 어학연수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국가프로젝트로 17일 착공됐다. 올해부터 2015년까지 1조7806억 원이 투자된다. 4개 초등교, 5개 중학교, 3개 고교 등 12개교를 비롯해 해외 교육기관 등이 들어선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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