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숲 오름걷기… 새 ‘올레’ 올래요?

  • 입력 2009년 6월 24일 07시 39분


용수포구∼저지리 15.3km 27일 개장

제주 제주시 한경면 용수포구를 출발해 산간 숲과 오름(기생화산의 제주방언) 등을 걷는 ‘제주올레 13코스’가 개설됐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용수포구에서 두모리, 낙천리, 저지리 등을 잇는 15.3km의 13코스를 개발해 27일 오전 개장한다고 23일 밝혔다.

해안으로 이어진 종전 올레 구간과는 달리 이번 코스는 해안에서 출발해 내륙으로 향한다. 농부의 땀이 배어 있는 밭을 만나고 인적이 드문 숲을 지난다. 2007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저지오름을 거치게 된다. 이번 코스의 일부 구간은 특전사 병사들이 길을 내기도 했다. 이들이 정비한 길은 ‘특전사 길’로 이름 붙여졌다.

이 코스 개장행사에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 씨와 부인 김초혜 시인, 배우 오지혜, 탤런트 이새벽 씨 등이 참가한다. 제주올레는 참가자들을 위해 제주시 종합운동장 야구경기장 앞 공터, 서귀포시 3호 광장 앞에서 27일 오전 9시에 각각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마련했다.

제주올레는 2007년 9월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초등학교∼광치기해변 구간 1코스 개설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2개 코스, 250km가 개설돼 전국적인 ‘걷기 붐’을 선도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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