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두 발로… 두 바퀴로… 4000리 녹색길 만든다

  • 입력 2009년 6월 9일 06시 27분


강원道2018년 완공

강원도에 1000리 산소(O₂) 길과 3000리 자전거 길이 조성된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연장 475km인 산소 길과 1226km인 자전거 길을 올해 착공해 2018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100억 원이 투입되는 두 길은 동해안 길,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백두대간 길, 북한강 길, 남한강 길 등 5개 권역으로 나뉘어 생태, 역사가 접목된 ‘이야기 있는 길(storytelling road)’로 만들어진다.

70개 코스가 조성되는 산소 길은 걷기에 부담이 없고 접근성이 용이한 산책로, 폐철로, 옛길, 숲길, 해안길 등 소규모 노선을 활용할 예정으로 ‘실레마을과 김유정’, ‘단종 유배길 체험’, ‘장뇌삼 캐기’ 등의 스토리텔링을 발굴해 조성된다.

자전거 길은 동서 3축, 남북 2축으로 만들어지며 동해안 길은 해안관광형(258km), DMZ 길은 평화 체험형(246km), 백두대간 길은 생태 체험형(316km), 북한강 길은 호수문화 체험형(187km), 남한강 길은 생태하천 체험형(219km)으로 노선별 테마가 설정됐다.

또 이용객들을 위한 ‘산소의 집’도 들어선다. 총 400억 원을 들여 권역마다 1곳씩 설치될 예정이며 2010년 백두대간 길에 1개소가 우선 착공된다. 산소의 집에는 500대 규모의 자전거 보관소와 홍보 안내소, 자전거 동호인 모임방 등이 꾸며져 휴식과 정보 교류 공간으로 활용된다.

김진선 지사는 “강원도는 전국 산소 발생량의 21%를 차지하는 천혜의 산림지역으로 산소 길 조성에 최적지”라며 “두 개의 길 조성은 강원도가 녹색관광의 메카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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