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하수처리장은 지하로, 지상엔 공원

  • 입력 2009년 6월 4일 06시 46분


‘하수를 깨끗한 물로 재생하여 환경을 아름답게 하는 휴식공원.’

경기 김포시 하수처리장이 이 같은 뜻을 담은 외래 합성어 ‘레코파크(Recycle+Eco-friendly+Park)’로 바뀐다. 기존 1곳에 불과하던 하수처리장이 3곳으로 증설되면서 하수처리시설을 모두 지하로 들어가게 하고 지상에 체육시설과 산책로, 녹지공원을 조성하게 된다.

김포시는 24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이 같은 형태의 ‘레코파크’를 2011년까지 건립한다고 3일 밝혔다. 걸포동의 ‘김포레코파크’는 현재 가동 중인 하루 4만 t 규모의 하수처리시설 옆에 같은 규모(4만 t)의 처리시설을 추가로 짓는다. 지상에 건물이 들어선 기존 모습과 달리 신규 하수시설을 지하에 넣고 지상에는 축구장을 만든다.

통진읍 수참리 5만3800 m² 터에는 하루 4만 t 처리 용량의 하수처리시설을 지하에 짓고 지상엔 축구장, 농구장, 게이트볼장, X게임장을 꾸미는 ‘통진 레코파크’가 들어선다. 또 고촌면 신곡리 6200m² 터의 ‘고촌 레코파크’에는 지하에 하루 1만 t의 하수처리시설과 지상 녹지공원이 조성된다. 이들 체육시설은 예약제를 통해 무료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포하수처리장은 그동안 김포시에서 배출되는 하수의 50% 정도만 처리했지만, 3곳의 레코파크 시설이 가동되면 김포한강신도시에 입주할 20만 명을 포함한 김포시 하수를 100% 정화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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