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완도~고흥 연도교 6개로 잇는다

  • 입력 2009년 6월 4일 06시 33분


《전남 완도에서 고흥에 이르는 서남해상 섬 7곳을 다리로 연결하는 대규모 도로개설 사업이 추진된다. 전남도는 3일 “완도군 약산도와 평일도, 고흥 거금도 등 섬 7곳을 6개의 교량으로 잇는 대규모 연도교 건설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세부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사업비가 총 1조2334억 원으로 추산되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전남도가 조성 중인 77번 해안도로와도 연결돼 지역 관광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약산도-생일도-평일도-신도-금당도-연홍도-거금도

연결되는 섬은 완도군 약산도 생일도 평일도 신도 금당도 연홍도 거금도로 총 구간은 접속도로를 포함해 26.1km, 이 가운데 해상교량 6개의 총 길이는 11.5km에 이른다.

▶그림 참조

현수교 공법이 적용돼 교량 길이가 3.9km로 가장 긴 약산∼생일 연도교 건설에는 5054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생일∼평일(1.7km) 교량은 사장교 형식으로 1547억 원, 평일∼신도 교량(1km)은 476억 원, 신도∼금당 교량(1.5km)은 945억 원이 각각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완도읍에서 고흥읍까지 육로로 가면 거리는 150km, 2시간 반 이상 걸리지만 연도교가 완공되면 거리는 80km, 1시간 안팎으로 크게 단축된다. 또 거금도는 이미 소록도와 연결돼 있어 바로 고흥반도를 통해 벌교로 나갈 수 있다. 현재 별도로 추진 중인 여수∼고흥 연륙 연도교인 화양∼적금∼영남 교량이 완공되면 벌교를 통하지 않고 고흥반도 동쪽에서 바로 여수로 이어지는 길도 열린다.

도는 기존 도로가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지방도(830호선)이지만 국비가 대거 지원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중앙정부와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

전남도 전승현 도로교통과장은 “서남해 섬을 연결해 관광과 해양개발 기반을 갖추어 나갈 것”이라며 “국비 지원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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