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신명 난 ‘부자유친’

  • 입력 2009년 5월 25일 07시 44분


춘천 中1 부자 23쌍 ‘1박2일 캠프’

등산-게임 등 즐기며 情새록새록

“아빠랑 이렇게 놀아본 게 언젠지…”

“아들과 대화하고 땀 흘리니 즐거워”

“아빠랑 이렇게 재미있게 놀아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어요. 짱 신나요!”

“쉬는 날이면 늘 잠만 잤는데 아들과 오랜 시간 대화하고 땀 흘리니 아주 좋습니다.”

23, 24일 강원 춘천시의 강원학생교육원에서는 춘천지역 6개 중학교 1학년생 23명과 아버지들이 참가한 가운데 ‘가족 사랑, 자연 사랑’ 캠프가 열렸다. 이 행사는 강원학생교육원이 자연을 체험하며 부자간 정을 돈독히 하고 교육 현장에 대한 아버지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이틀 동안 23쌍의 부자는 남산면 구곡폭포∼문배마을을 숲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등산을 했고 궁도, 사물놀이 등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놀이를 함께하며 부자의 정을 새삼 확인했다. 또 가족문제 전문가인 최금순 씨가 강사로 나선 특강 ‘좋은 아빠, 행복한 아들’을 듣기도 했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24일 오전 펼쳐진 ‘아빠와 함께’ 시간. 부자들은 2시간 동안 힘을 합해 ‘협동 공 튀기기’ ‘외나무다리 건너기’ ‘도미노’ 등 5종류의 게임을 했다. 네 명이 하나의 발판에 발을 끼워 함께 달리는 게임에서는 넘어져도 즐거웠고 공들여 세운 도미노가 완성되기 전 실수로 쓰러져도 웃음이 터져 나왔다. 캠프에 참석한 강기모 군(13)은 “아빠랑 둘이서 이틀 동안 함께 자고 먹고 게임을 한 것이 너무 즐거웠다”며 “이런 캠프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