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회장은 “지금까지 사업하면서 부정한 청탁이나 편법을 사용한 적 없다”며 회사 돈 횡령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자신이 일종의 ‘정치범’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고 소리 내 울기도 했다. 공판이 끝난 뒤 방청석에서 “회장님 힘내세요”라는 말이 나오자 강 회장은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손을 흔들었지만 공판 내내 침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강 회장의 변호인 측은 “강 회장이 뇌종양 때문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거듭 요청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