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가로 25m 화폭속에 들어온 ‘천년고도’

  • 입력 2009년 5월 19일 06시 33분


경주 엑스포 박대성 초대전

‘불국사와 석굴암 등을 먹으로 담백하게 그린 대형 작품을 접하려면 경주세계문화엑스포로.’ 다음 달 말까지 경주엑스포문화센터에서 열리는 박대성 화백(64)의 초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의 ‘강컬렉션’ 강금자 대표를 비롯해 미국의 발달장애프로그램 운영기관인 태프트대 관계자, 유럽의 미술기획가 등이 이 전시장을 찾았다. 미국에서 한국미술 전문화랑을 운영하는 강 대표는 내년 3월 뉴욕에서 박 화백의 초대전을 열기로 했다. 강 대표는 “유화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먹의 담백함이 아주 강렬하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큐레이터 출신인 미술기획가 소피아 판야사리 씨는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에서 인간다움이 나온다”며 “유럽에 박 화백의 그림을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화백의 경주 풍경 작품은 가로 길이가 20∼25m 정도의 대작이 많으며, 그의 애장품인 고려시대 벼루와 송나라 화첩 등 보물급 유물 80여 점도 함께 전시된다. 경북 청도 출신인 박 화백은 10여 년 전부터 경주 남산에서 경주를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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