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도, 농촌총각 국제결혼 1인당 420만원 지원

  • 입력 2009년 5월 19일 06시 18분


시-군별로 1, 2명씩 만35세 이상 25명 선발

강원도와 도내 시·군이 농촌 총각 국제결혼 지원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18일 도에 따르면 농촌에 거주하며 영농에 종사하는 만 35세 이상의 미혼 남성 가운데 25명을 선정해 1인당 420만 원의 도·시·군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항공료, 체재비, 맞선비로 예상되는 600만 원 가운데 70%로 나머지 180만 원과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은 본인이 부담한다. 도는 18개 시·군별로 1, 2명의 인원을 배정했으며 시·군이 신청자 접수를 받아 이달 중 선정한다.

이 사업은 농업 인력의 이농 방지와 인구 증가를 목적으로 하며 올해 성과가 좋을 경우 인원과 금액을 늘릴 계획이다. 또 도와 시·군은 지원 사업을 통해 결혼한 가정에 대해 3년간 적극적인 사후 관리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댁 식구들이 다문화를 이해하도록 상시 교육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이민 여성이 한국 생활에 쉽게 적응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밖에도 양양군은 군내 3년 이상 거주한 만 35세 이상 농어업인 미혼남성이 국적법상 외국인 여자와 결혼하는 경우 1인 1회에 한해 300만 원의 결혼비용을 지원한다. 올해 처음 진행되는 이 사업의 예산은 3000만 원이며 현재 양양군내 결혼적령기를 넘긴 농어촌 총각은 170명 정도로 추산된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강원도지회도 다음 달 20일 강릉문화예술관에서 ‘2009년 강원 내짝 찾기’ 행사를 열고 도내 미혼 남녀의 맞선을 주선한다. 대상은 외국인을 포함한 도내 거주 결혼적령기의 미혼 남녀로 각 30명을 선착순 접수한다.

한편 도내 여성 결혼 이민자는 2006년 2067명, 2007년 2843명에 이어 지난해 3352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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