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경기도에 자연장지 19곳 조성

  • 입력 2009년 5월 19일 02시 55분


6곳은 국가-지자체서 추진

산림청이 경기 양평군에 국내 처음으로 만들어 20일 개장하는 수목장에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기도 내에 모두 19개의 자연장지가 조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현재 전국에 허가 신청된 자연장지 24개 중 19개(80%)가 경기지역에 설치됐거나 추진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19개 자연장지 가운데 6개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며 나머지는 개인이나 종중에서 조성 중이다. 산림청이 조성한 양평 수목장지 하늘숲추모원은 추모목 2009그루를 보유하고 있다. 사용 기간은 15년마다 유족과 재계약하고 나무 생육상태 등을 고려해 최장 60년까지 3회에 걸쳐 연장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수원시가 수원연화장 유택동산에 만들어 다음 달 개장할 예정인 3만 기 규모의 자연장지는 유골분을 종이로 만든 함 등에 넣어 잔디밭 아래에 묻는 방식이다. 30년간 1기에 30만 원의 비용이 검토되고 있고, 만장되면 30년 후 복토한 뒤 다시 사용하는 방법을 고려 중이다. 수원시의회에서 조례가 통과되면 곧바로 개장할 예정이다.

광주시와 의왕, 포천, 이천시도 공원묘지를 재개발하는 등의 방식으로 올해 말까지 자연장지를 준공할 예정이다. 개인이나 문중에서 추진하는 자연장지는 비교적 규모가 작고 주로 가족 및 문중이 이용할 목적으로 조성된다. 자연장은 시신을 화장한 유골을 나무, 화초, 잔디 등의 밑에 묻는 자연친화적 장사 방식으로 환경을 보전할 뿐 아니라 공원화가 가능해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방식이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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