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복합신도시 조성 ‘기지개’

  • 입력 2009년 5월 12일 06시 59분


국제학교 이달 착공… 산업용지-공동주택 분양 문의 부쩍 늘어

대구 동구 봉무동의 복합신도시인 이시아폴리스 조성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달서구에서 이시아폴리스로 이전할 예정인 한국폴리텍섬유패션대는 내년 12월 준공 목표로 7월 착공할 예정이다. 이어 북구 노원3가에서 이시아폴리스로 이전하는 한국봉제기술연구소 건립 공사도 6월 초 시작된다. 특히 이곳에 들어서게 될 유럽식 복합쇼핑몰인 LSC(Life Style Center)도 2011년 3월 개장을 목표로 6월 착공되며 이곳 공동주택 650채의 1단계 분양도 10월 시작될 예정이다. 이시아폴리스 내에 건립되는 공동주택은 총 3600채로 3단계에 걸쳐 분양이 진행된다.

그동안 경기 침체로 이시아폴리스 터의 분양 실적이 낮았으나 이달 중순 이시아폴리스 내에 들어서는 대구국제학교의 착공에 맞춰 산업용지와 공동주택에 대한 분양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 지난해 공급 공고를 낸 산업시설용지(16만5502m²)는 분양률이 현재 30% 수준에 머물고 있고 상업용지(19만3704m²)는 분양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시아폴리스 측은 “주요 산업 및 상업용지 분양 공고가 나간 시점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해 분양률이 저조했다”며 “최근 대구국제학교 착공이 다가오면서 산업시설용지와 공동주택에 대한 분양 문의가 하루 평균 한두 건에서 10여 건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19일 기공식이 열리는 대구국제학교는 사업비 226억 원이 투입돼 내년 9월 문을 열 예정이다. 미국 메인 주의 사립학교법인인 리 아카데미(Lee Academy)가 운영을 맡는다. 정원은 초중고교 학생 400명이며 유치원생 50명(예정)은 별도로 뽑는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올해 2월 리 아카데미 측과 대구국제학교 설립 및 운영 협약을 맺었다. 대구국제학교는 미국에서 가르치는 교과과정이 그대로 적용되며 국내 학력인증을 원하는 학생에겐 국어와 국사(초등학생은 사회) 과목(연 102시간 이수)을 추가로 가르친다.

교사는 전원 미국에서 선발된다. 재학생의 30%(120명)를 한국 학생으로 선발한다. 학생 선발 방식 등은 하반기에 결정되는데 미국 유학을 희망하는 지역 학생이 상당수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아폴리스는 이 국제학교의 착공이 향후 공동주택 등의 분양 사업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시아폴리스 류창수 대표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산업시설용지와 상업용지 분양을 재공고하고 상업용지 가운데 일부를 200평대의 소형 필지로 공급하는 등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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