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16일 총파업 찬반투표

  • 입력 2009년 5월 12일 03시 03분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소속 화물연대본부(본부장 김달식)가 16일 대전에서 긴급 조합원 총회를 열고 총파업 여부를 찬반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 화물연대의 이번 찬반투표는 화물연대 광주지부 제1지회장이었던 박종태 씨(38)가 3일 대한통운 물류센터가 있는 대전지사 앞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면서 촉발됐다. 박 씨는 지난달 중순 대한통운 광주지부 총력투쟁 결의대회 이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아 왔으며 숨진 곳 주위에는 ‘대한통운은 노조탄압 중단하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화물연대 측은 “대한통운 광주지사는 올해 초 노사합의를 통해 건당 운행수수료를 920원에서 950원으로 올리기로 해놓고 이후 본사 방침이라며 오히려 40원씩 깎겠다고 했다”며 “대한통운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어 운송을 거부한 직원 76명과 계약을 해지했으며 박 씨는 이에 맞서 투쟁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한통운 측은 “배달 수수료를 30원씩 인상해 주기로 합의한 적이 없고 계속 대화하고 있는 상태”라며 “계약을 해지한 사람 중 상당수가 다시 일을 하고 있고, 원하면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도 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집단 해고된 대한통운 택배조합원 전원 원직 복직 △운송료 삭감 중단 △화물차주들의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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