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학교 내달 국내 초등생 300명 선발

  • 입력 2009년 5월 9일 02시 57분


9월 개교… 내년엔 중고생도 추가로 뽑아 내국인 630명으로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 다이어트 금연 금주도 법으로 지원

9월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문을 여는 송도국제학교가 이르면 다음 달 국내 초등학교에 다니는 1∼6학년생 300여 명을 신입생으로 선발한다. 내년에는 국내 중고교생 300여 명이 추가로 입학할 수 있어 전체 정원 2100명 중 약 630명이 내국인 학생으로 채워지게 된다. 이 학교는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고 외국 거주 경험이 없어도 입학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8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서비스산업 선진화를 위한 민관(民官) 합동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을 확정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경제자유구역에서 개교하는 초중등 외국교육기관의 내국인 입학비율을 현행 ‘재학생의 30%’에서 한시적으로 ‘정원의 30%’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원이 2100명인 송도국제학교는 개교 초기 외국인 학생이 많지 않아도 내국인 학생을 630명까지 뽑을 수 있게 된다. 학교 측은 학년별로 일정 비율을 정해 모든 학년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는 한편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국에서 지원을 받을 계획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송도지구에 외국인 거주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송도국제학교는 당분간 내국인 학생이 더 많은 상태에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날 교육과 콘텐츠, 정보기술(IT) 서비스, 디자인, 컨설팅, 의료, 고용지원, 물류, 방송통신 등 9대 서비스산업의 선진화 방안을 함께 내놓았다. 특히 다이어트, 영양, 맞춤형 운동프로그램, 금주, 금연 등 건강 증진을 위한 평가 교육 상담 등을 제공하는 건강관리서비스를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2011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논란이 됐던 투자개방형 의료법인(영리병원)은 11월까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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