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CSI 73점…“한달새 7점올라 회복세 뚜렷”

  • 입력 2009년 5월 1일 07시 02분


울산지역의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30일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지수(CSI)’ 조사에서 가계 수입전망 등 25개 항목 모두 한 달 전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이번 조사는 4월 14일부터 21일까지 울산지역 25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소비자동향지수는 0(가장 나쁜 상황)∼200점(가장 좋은 상황)까지며 100점이 기준치다.

조사 결과 4월 중 생활형편 CSI는 73점으로 3월의 66점에 비해 7점 상승했다. 이는 올해 2월과 3월의 2개월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난 수치다. 향후 6개월 후의 가계수입전망 CSI와 소비지출전망 CSI는 각각 10점과 9점 상승했다. 4월의 경기판단 CSI는 57점으로 3월에 비해 28점이나 상승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감소했다는 것. 물가상승전망 CSI는 130점으로 3월(144점)에 비해 하락했으나 기준점을 초과하고 있어 물가상승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가계저축은 3월과 비슷했으나 6개월 후 저축 전망은 3월에 비해 9점 상승했으며, 현재 가계부채와 6개월 후 가계 부채전망은 소폭 하락해 저축은 늘고 빚은 줄어드는 등 가계살림이 회복세를 띨 것으로 전망됐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3월보다 17점이 상승해 향후 취업기회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 40대보다 50대 이상에서 향후 취업기회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사람이 늘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관계자는 “울산의 CSI 추이는 전국과 비슷하지만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밀집지역인 울산지역의 소비자동향지수 추이가 4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한국의 경기 전망이 회복될 조짐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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