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앞바다에 ‘인공 바다숲’ 만든다

  • 입력 2009년 4월 24일 03시 02분


토종 돌고래 방류… 오염물질 먹는 로봇 물고기 전시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전남 여수시 앞바다에 축구장 13배 크기인 총넓이 9만 m²의 ‘바다 전시장(빅오·Big-O·조감도)’ 조성 계획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바다 전시장 예정 수역은 1923년 개항한 이래 무역항으로 이용돼 수질은 2∼3등급이고 수심 4.5∼9m 바닥에 오염된 퇴적층의 두께가 1m를 넘는 것으로 측정되는 등 사실상 ‘죽은 바다’로 여겨져 왔다. 조직위는 이 일대의 바다를 살리기 위해 자연석 투하, 자연암반 설치 등의 방법으로 해조류가 우거진 인공 바다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해양 생물이 서식하고 알을 낳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토종 돌고래와 야간 발광성 플랑크톤을 방류하고 바다 오염물질을 먹는 로봇 물고기도 전시할 방침이다. 바다 전시장에는 해중 빌딩 ‘오션타워’도 세워 관람객들이 다양한 해양 생물을 관찰하고 수질 정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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