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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4월 23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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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에 있는 특전사령부가 정부의 기존 계획대로 경기 이천시로 이전된다. 국무총리실은 22일 “위례(송파)신도시 조성을 위한 특전사 이전 문제를 놓고 국방부와 국토해양부 간에 생겼던 이견을 검토한 결과 당초 계획대로 특전사를 이천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가 지난해 8월 이전 예정지의 토지 보상까지 진행되던 상황에서 갑자기 토지공사에 특전사 공사 발주 중지를 요청하면서 불거졌던 특전사 이전 계획 논란은 일단락됐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군은 작전수행 측면에서 특전사 이전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국가 차원에서 정책 결정이 이뤄진 만큼 대승적으로 이전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리실 관계자는 “특전사 이전에 대한 군의 우려 사항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보완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수도권의 재해·재난과 테러 발생 시 특전사 요원들이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시설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전사 인근의 남성대 골프장도 특전사가 이전하면 유사시 헬기 이·착륙장으로서의 기능이 더는 필요하지 않게 돼 이전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전사가 경기 이천으로 이전하는 데는 총 9932억 원이 들며, 현재까지 토지보상비 중 74%인 1985억 원이 집행됐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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