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관리직대상 희망퇴직 접수

  • 입력 2009년 4월 16일 02시 58분


노조 쟁의투표안 통과

대규모 인력 감축안을 발표한 쌍용자동차가 16일부터 관리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쌍용차는 15일 “인력구조 혁신 작업의 일환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쌍용차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우선 대리급∼부장직급 관리직을 대상으로 16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근속 기간에 따라 △10년 미만은 5개월분 △10년 이상 15년 미만은 7개월분 △15년 이상은 9개월분의 평균임금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조기 정년퇴직을 유도하기 위해 올해와 내년 정년퇴직 예정자가 희망퇴직을 할 경우 5개월분의 평균 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앞서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사무관리직 300여 명을 포함한 2646명(전체 직원의 약 36%)을 정리해고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우선 관리직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생산직은 다음 주부터 신청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쌍용차 노조는 이날 “사측의 구조조정안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모든 방법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13일부터 이틀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조합원 5151명 중 84%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그러나 노조 관계자는 “총파업 시기는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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