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BUSAN]국제적 ‘원스톱 영화도시’ 레디 고!

  • 입력 2009년 4월 10일 02시 55분


PIFF 전용관 2년후 준공…종합촬영소 박물관 등 속속 건립

‘영화하면 부산이고, 부산하면 영화 아닙니까.’ 부산을 찾은 영화인들에게 물으면 십중팔구 이런 얘기를 한다. 한국의 영화산업에서 부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영화도시 부산에는 세계적 영화제로 발돋움하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PIFF)의 전용관인 부산영상센터 ‘두레라움’이 2011년 10월이면 준공된다.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2011년) 영화체험박물관(2012년) 영화종합촬영소(2012년) 영화촬영스튜디오(2010) 등도 건립될 예정이어서 부산에는 영화와 관련해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을 갖춘다. 올해 2월에는 영화·영상산업의 핵심시설이라 할 수 있는 영상후반작업시설이 완공됐다.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에 공사 중인 두레라움 인근에 들어선 이 시설은 기획에서 제작 및 촬영, 편집 등 배급을 제외한 모든 과정을 소화할 수 있다. 원스톱 영화도시로서의 기반을 구축했다는 의미다.

‘부산’의 ‘영화’는 1996년 PIFF가 탄생하면서 결정적 계기를 맞았다. 2004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PIFF를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선정할 정도로 국제적 입지를 다졌다. 부산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1999년 부산영상위원회를 설립해 영화산업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2000년 18편에 불과하던 영상물 촬영 유치가 지난해에는 72편으로 대폭 늘어났다. 부산 영상위원회가 9년 동안 유치한 영화 등 영상물은 총 475편. PIFF의 성공이 겹치면서 경제적 파급효과도 매년 400억∼5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대박을 터뜨렸다.

이제는 이런 인프라를 100%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쪽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독립영화나 예술영화의 지원을 늘리거나 제작환경을 깊이 있고 다양화하는데 지혜를 짜내고 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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