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가덕도 등대 100주년 기념관’ 만든다

  • 입력 2009년 4월 9일 06시 58분


부산지방해양항만청은 가덕도 등대에 섬 전체의 역사유물자료를 갖춘 ‘가덕도 등대 100주년 기념관’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행정구역으론 부산 강서구 대항동 동두말에 위치한 이 등대의 규모는 160여 m². 1909년 12월 일제에 의해 지어졌으며 등대시설과 사무실, 숙소, 부엌, 욕실, 화장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에 하나밖에 없는 건축 형태의 등대시설이어서 국토해양부 ‘등대문화유산’과 부산시 유형문화재(제50호)로 지정돼 있다. 건립 당시부터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 이 등대 주변에는 아직도 일본군이 설치한 진영과 군사시설이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가 끝난 뒤에도 경남 진해 해군기지로 들어가는 해군 군함이나 마산과 통영으로 가는 선박들의 길잡이 역할을 했다.

그러나 2004년부터는 이 등대 옆에 새로 지은 등대가 태평양에서 부산 신항으로 들어오는 선박들의 안내자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부산해양청이 계획하고 있는 가덕도 등대 100주년 기념관의 규모는 300m². 이곳에는 등대 역사자료와 가덕도 역사자료, 유물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부산해양청은 “이 시설이 완공되면 휴일 시민 개방과 청소년을 위한 여름해양학교 운영이 원활해질 것”이라며 “등대 건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주민들과 함께하는 지역축제로 열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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