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2% “하루 3시간이상 영어 사교육한다”

  • 입력 2009년 3월 24일 11시 41분


강남과 비강남 초등학생들의 영어 사교육 양극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운영위원인 홍인기 냉천초교 교사가 지난 3일부터 2주간 수도권 서부 및 북부, 서울 강서, 분당, 강남 지역의 5개 초등학교 학생 2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2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영어전문학원에서 수강한 경험을 묻자 강남은 77%, 비강남은 44%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학교 수업 이외에 하루에 3시간 이상 영어 공부를 한다고 답한 학생도 강남은 42%였지만 비강남은 4%에 그쳤고, 영어유치원 참여 경험이 있다는 학생도 강남 25%, 비강남 1%로 나타났다.

해외연수 및 국내 영어마을 캠프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강남은 40%, 비강남은 22%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49%가 자신의 영어 실력에 비해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 쉽다고 답한 가운데 이러한 경향은 강남권 학생(73%)이 비강남권 학생(40%)에 비해 강하게 나타났다.

강남, 비강남을 구분하지 않고 영어 사교육 시작 시기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 입학 이전이 23%였고, 1학년 16%, 2학년 19%, 3학년 이후 32% 등으로 조사돼 영어를 둘러싼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숙제나 시험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한 학생도 33%나 됐으며 16%는 '친구들과 비교돼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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