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이 사람/日가구업체 ‘다쿠미 고게이’ 구와바라 요시히코 대표

  • 입력 2009년 3월 24일 06시 42분


“광주 전통가구 정교… 세계시장 노릴만”

“일본과 한국의 문화적 기반이 비슷하기 때문에 하나의 시장을 열 수 있다고 봅니다.”

일본의 고급가구업체인 ‘㈜다쿠미 고게이(匠工藝)’사 구와바라 요시히코(桑原義彦·61·사진) 대표가 최근 광주시청과 국립광주박물관 등을 둘러본 뒤 내놓은 소감이다.

40년 경력의 목공장인인 그는 “전통이 깊고 손재주가 빼어난 광주의 가구 목공예품이 일본인에게도 공감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구와바라 씨는 특히 옻칠을 이용해 짙은 갈색 광택으로 마무리한 전통목기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다쿠미사는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중북부 아사히카와(旭川)에 자리한 가구회사.

직원 30여 명인 작은 회사가 도쿄(東京)를 비롯한 대도시에 매장을 내고 호텔 료칸(旅館) 등을 단골 구매처로 둔 최고급 가구업체로 성장했다. 한 세트에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거실용 의자도 유명하지만 기능성을 중시한 노인, 장애인, 어린이용 특수가구로도 경쟁력을 갖췄다.

그는 “아사히카와는 추위를 견디면서 자란 단단한 목재 주산지로 예로부터 가구산업이 발달한 곳”이라며 “여기에 장인들의 정교한 손재주와 최첨단 디자인을 가미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는 데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의 전통가구도 끊임없는 연구개발, 디자인 투자를 통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시장 조사를 계기로 한국시장 진출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