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벅 가로등? 똘똘한 가로등!

  • 입력 2009년 3월 20일 03시 00분


충북 제천에 사는 홀몸노인들은 앞으로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로변과 골목에 설치된 ‘가로 보안등’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제천시는 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개발한 ‘u-시티 서비스’의 시범 운영을 끝내고 17일부터 팔찌 형태의 발신기 부착 희망자 접수를 시작했다.

이 발신기를 단 홀몸노인들은 비상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가령 갑자기 몸이 이상하거나 집에 화재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발신기 단추만 누르면 된다.

또 굳이 누르지 않더라도 발신기의 바이오센서가 몸 상태와 주변 상황을 챙겨 자동으로 작동해 곧바로 인근 가로 보안등 중계기를 통해 시청 서버에 전달된 뒤 다시 경찰이나 119 등 관련 기관에 통보되면서 즉시 출동하는 방식이다.

첨단 센서가 부착된 가로 보안등을 활용한 이 아이디어는 제천시 공무원 연구모임인 ‘반딧불이’가 냈으며 특허까지 받았다.

또 이를 응용한 ‘USN 기반 도심시설물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이 최근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의 ‘2009년도 u-시티 구축기반조성사업’ 과제에도 선정됐다. 가로 보안등은 홀몸노인뿐만 아니라 시스템 센서를 이용해 노후 아파트나 교량, 상습 결빙구간, 산사태 위험 지역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제천시 도시관리팀 이재용 씨는 “우선 올해 1341대의 가로 보안등에 중계기를 달고 점차 7000여 개의 모든 가로 보안등에 이를 부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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