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십시일반 장학금 물결

  • 입력 2009년 2월 23일 07시 56분


동서대 교직원 1억여원 모금등 부산지역 대학 동참

부산지역 대학과 교직원들이 형편이 어려운 재학생들을 위해 ‘아름다운 장학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동서대 교직원들은 최근 월급의 일부를 아껴 모금한 1억1400만 원을 박동순 총장에게 전달했다. 대학본부도 기존 장학금과 별도로 올해 대학운영 경상비 가운데 10%를 절감해 6억 원을 마련한 뒤 교직원들의 기탁금을 합쳐 7억1400만 원의 장학금을 조성했다.

박 총장은 “경제위기로 어려운 시점에서 학부모와 고통을 나누기 위해 장학금을 마련했다”며 “단 한 명도 휴학하지 않도록 어려운 상황에 놓인 250여 명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동명대 교수 100여 명과 직원 39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TU장학회’도 이무근 총장에게 8000여만 원을 전달했다. 대학 측은 교수와 직원들이 2001년부터 8년째 월급에서 일정액을 떼서 모은 이 돈을 장학금으로 조성해 학기마다 학생 10여 명에게 1인당 50만∼1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대학 노조원 50여 명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비 지원을 위해 ‘노조 희망 장학금’을 만들었다. 비정규직 근로자 자녀나 한부모 가정 자녀를 선발해 학기마다 1인당 50만 원씩을 졸업 때까지 지급할 계획. 노조는 지난해에도 3년 치 연월차 수당 4600여만 원을 장학금으로 내놨다.

신라대 노조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직원 월급에서 일부를 떼어 장학금으로 2000여만 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동의대 직원과 교수 150여 명도 저소득층 학생 10명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고 부경대 직원 330명은 2007년 성과급 1억여 원으로 조성한 장학금을 지난해부터 학생 10명에게 전달하고 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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