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대학 입학식 2월로 앞당겨진 이유는

  • 입력 2009년 2월 17일 07시 38분


대학측 복수합격자 이탈 막기

복수 합격과 추가 모집에 따른 대학 신입생의 대이동을 막기 위해 3월 입학식이 2월 중·하순으로 바뀌고 있다.

부산대는 13일 경암체육관에서 신입생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학년도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을 동시에 열었다. 진로와 취업 안내 동영상, 대학 홍보물을 상영하고 인기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공연이 이어졌다.

매년 3월 첫째 주에 입학식을 열어 왔던 부산대는 2006년부터 2월 중순으로 앞당겨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대학 측은 “신입생의 참석률이 낮은 형식적인 입학식에서 벗어나 소속감과 신뢰감을 심어주기 때문에 신입생들이 다른 대학으로 옮기는 것을 막고 우수 학생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경성대도 지난해까지 3월 초에 실시했던 입학식을 올해 처음으로 23일부터 25일까지 경북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단과대학별로 사흘간 진행한다. 학교시설과 장학제도를 소개하고 대학생활과 진로를 토론하는 등 예년과 사뭇 다른 분위기의 입학식을 기획했다.

동서대도 23일 교내 민석스포츠센터에서 올해 입학식을 열기로 했으며 동의과학대와 경남정보대도 26일과 27일 각각 입학식을 치른다.

대학 관계자들은 “3월 초부터 정상적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고 소속감도 높일 수 있어 2월에 입학식을 여는 학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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