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실물 크기 암각화 모형, 실감나네

  • 입력 2009년 2월 16일 06시 13분


울산의 암각화전시관에 국내외 암각화의 실물 크기 모형이 전시된다.

울산시는 울주군 두동면 암각화전시관 야외공간에 국내외의 다양한 암각화 모형물을 설치하는 작업의 첫 단계로 경남 함안군 가야읍 말산리 고분군(국가사적 제84호)에 있는 도항리 암각화 모형을 설치했다고 15일 밝혔다.

모형은 가로 230cm, 세로 120cm 크기다.

7개의 동심원과 260여 개의 크고 작은 원이 새겨져 있는 도항리 암각화는 울산 천전리 각석, 대구 진천동 입석 등에 새겨진 것과 유사해 청동기시대 농경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암각화 모형물 복제·제작은 지난해 12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승인을 거쳐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자문해 진행했다.

울산시는 전시관 수장고에 도항리 암각화 모형물 틀을 영구 보관해 다른 지방자치단체나 박물관, 국내외 관련 연구기관 등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이를 자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올 상반기에 경북 포항시 칠포리와 인비리, 경북 영천시 보성리 등에 있는 암각화 4개의 모형을 추가 제작해 암각화 전시관에 설치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에는 프랑스 몽베고 암각화 등 해외 주요 암각화 5곳의 모형을 제작하기 위한 조사와 자료 수집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5월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천전리 각석(국보 제147호)과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중간 지점에 개관한 암각화전시관은 지금까지 방문객이 총 6만5000여 명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