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우체통’이 사라진다

  • 입력 2009년 2월 13일 02시 59분


인터넷과 휴대전화의 발달로 편지를 주고받는 일이 줄어들면서 ‘빨간 우체통’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우정사업본부가 12일 한나라당 박대해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우체통은 2003년 3만6012개에서 지난해 2만3761개로 줄어들었다. 최근 6년 동안 전국 우체통 가운데 34%인 1만2251개가 사라진 것이다.

특히 전남에서는 2003년 4023개였던 우체통이 지난해 2188개로 1835개가 철거됐다.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우체통이 가장 적은 지역은 울산(328개)이었고 서울시는 2964개로 가장 많았다. 편지와 엽서 등 일반 통상 우편과 비교해도 우체통의 감소 속도는 빠른 편이다.

일반 통상 우편은 같은 기간 49억3900만 통에서 44억5100만 통으로 9.8%포인트 줄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편 이용량을 조사해 하루 평균 한 통도 이용하지 않으면 인근 주민의 의견을 들은 다음 철거 여부를 결정한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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