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본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2>세계 문화의 거리

  • 입력 2009년 2월 13일 02시 59분


130國 축제-민속공연 퍼레이드

《8월 7일부터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80일간 열리는 세계도시축전에 가면 130여 국가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2009 세계도시축전조직위원회가 주행사장에 1만9712m² 규모로 조성하는 ‘세계 문화의 거리’(조감도)를 통해서다.》

5대양 6대주를 옮겨다 놓은 세계지도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이 거리에서는 각국의 유명한 축제와 전통 민속 공연이 생생하게 재현된다.

유럽존에서는 광장을 중심으로 역사와 문화를 만든 유럽의 도시 풍경이 펼쳐진다. 영화 ‘로마의 휴일’ 촬영장소인 스페인 광장의 분수와 거리 공연자로 넘치는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에서 바이올린 선율을 들을 수 있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애수에 찬 멜로디에 격정적인 리듬으로 유명한 민속음악 플라멩코도 감상할 수 있다.

터키 이스탄불에 설치된 ‘트로이 목마’도 그대로 재연한다. 목마 내부로 관람객들이 들어갈 수 있고 검투사들의 퍼포먼스는 재미있는 볼거리다.

독일의 맥주와 프랑스의 와인 등을 전시하는 공간도 들어선다.

아프리카존에서는 자연의 축복을 받은 검은 대륙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자유로운 영혼의 울림’으로 통하는 부르키나파소 보보부족의 제례의식과 춤을 공연한다. 새와 나비, 태양, 비 등을 상징하는 가면을 착용하고 신에게 풍작을 기원하는 아프리카의 문화를 보여준다.

아메리카존에서는 브라질을 대표하는 축제인 리우 카니발이 열린다.

멕시코의 현악 오케스트라인 ‘마리아치 공연단’이 공연하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다운타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아시아존에서는 초원의 첼로 소리로 불리는 몽골의 전통악기 마두금이 연주된다. 베트남의 수중 인형극인 ‘워터퍼펫’도 관람할 수 있다.

이 밖에 로스트시티관에서는 사라진 도시문명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고대 문명의 발생과 전파, 쇠퇴 과정을 한눈에 보게 된다.

세계도시축전 조직위원회 오홍식 사무총장은 “세계 유명 음식과 공예품 등을 구입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되고, 매일 해외 공연단 13개 팀이 참가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진다”며 “외국에 가지 않고도 세계 유명 도시를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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