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없는 민노총

  • 입력 2009년 2월 10일 02시 59분


우문숙 대변인 “이번 사태는 위기 아니다”

홈피 게시판엔 “작은 실수 매도” 두둔도

민주노총은 9일 지도부 총사퇴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의 모습을 보여주기보다 이번 사건이 확대된 이유를 여론 탓으로 돌리는 분위기였다.

민주노총 우문숙 대변인은 9일 “이번 사태가 민주노총의 위기는 아니다. 그동안 좌절과 실패가 있었으나 80만 조합원의 힘으로 투쟁했고 노동운동을 발전시켜 왔다”며 “새롭게 거듭나기 위한 장으로 이것이 최대 위기가 아니라는 것을 엄중하게 말한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성폭행 사건 은폐 의혹과 관련해 “실무진행으로 시간이 걸렸고, 밖으로 알리지 말라는 피해자의 부탁이 있었다”며 “절대 은폐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노총 자유게시판에는 자성의 글이 많이 올라왔지만 민주노총을 두둔하는 글도 적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뭘 그렇게 잘못했습니까’라는 제목으로 “민주노총이 해왔던 성과를 생각하면 1억분의 일도 안 되는 작은 실수 하나로 너무 매도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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