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三多는 돌-바람 그리고 ‘남자’

  • 입력 2009년 2월 10일 02시 59분


여자보다 300여명 많아져… 통계도입후 첫 역전

돌, 바람, 여자가 많아 ‘삼다도(三多島)’로 불리는 제주도가 더는 ‘여자가 많은 섬’으로 불릴 수 없게 됐다.

지난해부터 남자가 여자보다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주민등록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제주도의 총인구는 56만5519명(외국인 포함)으로 성별로는 남자가 28만2937명(50.03%), 여자가 28만2582명(49.97%)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355명 많았다.

제주도의 남자 인구가 여자보다 많게 집계된 것은 1992년 이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여자를 100으로 한 남녀 성비가 0∼9세는 109.9로, 남아 선호가 지속되면서 남자가 여자 수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행정시별 인구는 제주시가 2550명(0.62%)이 불어난 41만914명, 서귀포시는 419명(0.27%)이 감소한 15만4605명으로 집계됐다.

국적별 외국인은 중국인(대만 포함) 1797명, 한국계 중국인 559명, 베트남인 532명, 인도네시아인 394명, 미국인 251명, 몽골인 246명, 필리핀인 208명, 일본인 155명 등이며 결혼이민자는 남자 76명, 여자 971명 등 1047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100세 이상의 고령자는 남자 2명, 여자 62명 등 모두 64명이다.

제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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