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200억대 재산가 의문의 피살

  • 입력 2009년 2월 3일 02시 59분


지하주차장서… 경찰 “원한-청부살인 수사”

서울 강남에서 부동산임대업을 하던 200억 원대의 재산가가 지난달 22일 괴한의 칼에 찔려 숨져 경찰이 수사 중이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일 “강남에서 빌라와 모텔 등 건물을 짓고 분양해 온 이모(51) 씨가 지난달 22일 오전 10시 40분경 서초구 양재동 사무실에서 일을 보고 지하주차장으로 내려와 차에 타려는 순간 갑자기 나타난 괴한의 칼에 찔려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시 지하주차장에는 폐쇄회로(CC)TV가 있었지만 범인이 흰색 그랜저 승용차를 타고 도주하는 장면만 포착됐을 뿐 차량 번호판은 식별되지 않아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애를 먹고 있다.

이 씨는 서울 강남과 충남 아산의 모텔 2채와 서초구 신원동 자택 등을 소유해 부동산만 최소 100억 원대에 이르고 금융자산까지 합하면 재산 규모가 2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씨의 지갑과 신용카드가 사건 현장에 그대로 남아 있는 등 도난물품이 없는 점으로 미뤄 원한관계에 의한 살인이나 청부살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범행동기를 확정할 수 없다”며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이 씨의 채무채권 관계를 파악 중이고 평소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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