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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2월 2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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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방해하는 주된 요인 중 하나는 ‘무계획적인 학습’이다. 특히 올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까지 혼자 계획을 세워 공부해야 하는 재수생은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이 잡혀 있지 않을 경우 우왕좌왕하며 시간을 낭비하기 쉽다. 시간 낭비를 최소화하면서 취약점을 효과적으로 보완하며 공부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개인의 성적은 물론 성격, 학습태도까지 고려해 학습계획표를 짜주고, 이를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감독하는 기숙학원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 ‘멘터링 시스템’으로 전략적 학습을
경기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 광주정일학원은 강사가 학생과 정기적인 상담을 통해 연, 월, 주, 일 단위로 실천 가능한 학습계획을 짜주고 진행 상황을 꾸준히 감독하는 멘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DCR(Dream, Change, Revolution) 멘터링’이라 불리는 이 시스템은 강사와 학생, 일대일 상담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학생들은 취약 과목 보충수업은 물론 학습 전반에 대한 지도를 받을 수 있다.
멘터 역할을 맡은 강사는 학생 개개인의 취약 과목 또는 단원에 맞춰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학습 방향을 설정해 주고 효과적인 학습방법까지 제시해 준다. 학습 계획표엔 자투리 시간활용 방법까지 꼼꼼히 적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
학생들은 장기적인 목표에 맞춰 단기 계획을 세우고, 철저한 관리·감독 아래 공부하기 때문에 점차 성적의 ‘빈틈’을 채워나갈 수 있다. 이런 학습관리 시스템은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 학습 습관을 들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학부모는 학생의 상담 결과 및 학습 진행 현황을 학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다. 학원 홈페이지서 ‘DCR 멘터링’ 코너를 클릭하고 자녀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자녀의 일주일치 학습 계획서와 보충학습 현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 2010년도 수능, 수학이 합격을 결정한다
체계적인 수학 교육 시스템은 광주정일학원의 강점 중 하나다. 단원별로 수업을 진행하는 강사가 다르기 때문에 학생들은 지루함을 덜고 긴장감을 유지하며 공부할 수 있다. 매일 개념 설명과 문제풀이, 개인별 보충지도가 반복적으로 이뤄져 실력이 뒤처지는 학생이나 아예 수학을 포기했던 학생도 일정 수준 이상 수학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
작년 이 학원의 재수 선행반을 거쳐 재수 정규반 수업까지 들었다는 최지연(21) 씨는 2009학년도 수능에서 전 과목 성적을 2, 3등급씩 올렸다.
최 씨는 “수학 수업은 단순히 문제풀이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배운 내용을 응용해서 풀 수 있도록 문제 ‘분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실력 자체를 키웠기 때문에 이번 수능에서 수리영역 1등급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르는 문제가 생겼을 때 언제든 강사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던 것도 도움이 됐다.
원성철 광주정일학원 원장은 “원생들과 24시간 함께 생활하는 생활 담당 강사는 학생들의 작은 습관까지 놓치지 않고 관리해주며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 만점을 만드는 실력 강화학습
이 학원 재수생 정규반은 개념정리, 심화학습, 실전대비 문제풀이로 이어지는 3학기제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6월까지 개념정리와 문제풀이를 통해 기본기를 다지고 9월까지 심화문제를 풀며 응용력을 기른다. 그 다음엔 수능 직전까지 6, 9월 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 및 수능 기출문제, 학원에서 직접 뽑은 수능 예상문제를 반복해서 풀며 실전 감각을 기른다.
2008학년도 수능에서는 3등급이었던 수리영역 성적을 1등급으로 올린 김승기 씨는 “수학 문제집의 경우 3학기 동안 다섯 권의 문제집을 세 번 이상 풀었다”며 “반복학습 덕분에 취약 단원이 거의 없을 만큼 실력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 확인테스트도 매일 실시된다. 학생들은 매일 정규수업 전 영어단어 50∼70개 이상, 듣기평가로 구성된 영어시험과 수학시험을 보며 그날 공부한 내용을 확인한다.
학생들은 계열별, 실력별로 나뉜 반에서 선택적으로 보충수업을 활용하며 ‘맞춤공부’를 한다. 성적이 뒤처지는 학생은 보통 강사 한 명당 학생 3∼5명이 함께 공부하는 소그룹 과외지도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바로 보완하며 공부할 수 있다. 이땐 개념원리 설명부터 문제풀이 과정 첨삭까지 꼼꼼한 지도가 이뤄진다.
상위권 학생의 경우엔 실력이 비슷한 3∼6명의 학생이 모여 원하는 강사와 함께 특정 취약 과목이나 단원을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원 원장은 “강사들은 학생이 배운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넘어갈 때까지 반복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며 “정규 수업시간 질의응답은 물론 학생들이 자율학습시간에도 모르는 문제를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강의실 및 교무실에 24시간 강사들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원은 반별로 학사관리와 생활지도를 담당하는 강사를 따로 두어 학생들이 원하는 부분에 대한 도움을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남녀가 엄격하게 구분돼 4인 1실로 운영되는 생활관에서 공동생활을 한다. 가족과는 3주에 한 번씩 2박 3일 동안의 외출을 통해 만날 수 있다. 휴대전화, MP3 등은 반입 금지다. 대입 정규반 개강일은 15일(1차). 3월 1일(2차)이다.
이혜진 기자 leehj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