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련 의장-용산대책위장 수시 접촉”

  • 입력 2009년 1월 29일 02시 59분


檢, 정황포착… 대책위장 체포

서울 용산 철거민 참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본부장 정병두 1차장)는 28일 현장 점거 농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용산 4구역 철거민대책위원회 이모(37) 위원장을 입원 중인 병원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씨를 상대로 전국철거민연합(전철련) 남경남 의장과 점거 농성을 사전에 모의하고 실행한 경위와 전철련의 개입 여부를 조사했다.

또 이 씨가 점거 농성 준비를 위해 모은 6000만 원을 어디에 썼는지 밝혀내기 위해 계좌추적을 벌이는 한편 남 씨와 이 씨가 수시로 접촉한 정황을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30일경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불이 난 과정에 대해 검찰은 건물 옥상 망루 3층의 시너가 아래쪽으로 흘러내렸고, 여기에 화염병 불이 옮아붙으면서 망루 전체로 불길이 번진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한편 ‘용산 철거민 사망사건 진상조사단’은 28일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경찰 간부들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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