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녹두껍질에 항암 기능성 물질

  • 입력 2009년 1월 28일 06시 27분


전남농업기술원 특허등록

전통 잡곡류 중 하나인 녹두 껍질에 항암효소 등 기능성 물질이 풍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도농업기술원 미래농업연구소는 녹두 껍질에 기능성 물질인 비텍신과 이소비텍신이 함유된 것을 확인하고 성분을 뽑아내는 기술을 특허 등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비텍신은 신경보호, 항산화 및 미백 활성화를 돕고 이소비텍신은 항암, 비브리오패혈증균 활성화를 막는 기능성 물질이다.

녹두는 몸의 기력을 보태 줘 피로를 다스리고 술독을 제거하며 농약중독, 부스럼, 당뇨병, 고혈압 등 치료에 효능이 있을 뿐 아니라 독성이 없어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 연간 녹두 소비량 8450여 t 가운데 국내 생산량은 1650여 t으로 자급률이 20% 선에 그치고 있다. 전남은 국내 생산량의 60%를 차지한다.

전국적으로 40% 정도가 껍질을 벗긴 채 유통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껍질만 1000여 t이나 되지만 대부분 퇴비로 이용되고 있다.

수년 전부터 녹두 연구를 해온 전남도농업기술원은 기술 개발을 계기로 녹두 신품종을 육성하고 재배법을 개선해 녹두 껍질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숙취 해소와 항산화 증진용 제품 원료를 생산하고 미백용 영양크림 등 화장품 원료와 발효 음료 등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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