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잃어버린 양심’

  • 입력 2009년 1월 9일 06시 40분


대전도시철도공사가 지하철역에 비치한 책과 대여용 자전거 분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8일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2007년 4월 1호선 완전 개통 이후 22개 역에 책 9만6000여 권을 비치했지만 현재 9만여 권이 없어졌다.

책 분실이 이어지자 공사 측은 승강장에 있던 문고를 지난해 말 직원들이 잘 보이는 역무실 옆으로 옮겼다. 그러나 이 바람에 지하철을 기다리는 동안 책을 보도록 한 문고 설치 취지가 무색해졌다.

또 420대의 자전거를 배치해 간단한 신분 확인 절차를 거쳐 대여해 주고 있으나 그동안 24대가 회수되지 않았다. 그중 6대는 대당 5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이지만 대여자가 연락을 해도 전화를 받지 않거나 주소지를 몰라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해졌다.

공사 관계자는 “시민을 위해 설치한 시민문고와 자전거가 시민의식 부족으로 없어질 위기에 처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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